쌍절곤 돌리는 김간호사(장정희) 여장한 의찬이, 남장한 미달이 연은 순풍 사람들을 보면서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영규의 파트너가 미선이 아닌 김간호사였다면 영규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지금처럼 밥풀 튀겨가며 밥이나 먹을 수 있었을까, 극성스런 미달과 얌전한 의찬이의 성을 바꾼다면. 씩씩한 사내 아이인 미달과 마론인형을 갖고 노는 의찬이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또 오중과 영란을 보면서 연은 둘의 입장을 바꿔 오중이 영란을 따라 다니게 하고 오중의 비참 해진 모습을 상상해본다. 미달은 방에다 마음대로 스티커도 못붙이고 장난감 갖고 노는것도 혜교가 어지른다고 구박을 하자 방 싸움이 난다. 엄연히 반은 자기 방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 혜교 방이라는 사실이 굳어지자 미달은 자기만 방이 없다는 생각에 서글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