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과 비디오를 빌리러 간 영규는 연체료문제로 비디오 가게주인과 싸우고는 씩씩거리며 들어온다. 분을 이기지 못한 영규는 식구들에게 다시는 호돌이 비디오에 가지 말라며 경고를 하고 아무리 멀어도 자신이 모두 심부름 해 줄테니까 절대 가지 말라고 강조한다. 추운 날, 완전무장을 하고 머나먼 비디오 가게를 향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영규. 독한 마음을 먹고 하루에도 몇번씩 비디오가게를 오간다. 돌아오던 길, 세탁소 앞을 지나다가 물벼락을 맞고는 식구들에게 다시는 그 세탁소에 가지 말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찬우는 아버지 친구의 아들인 음악을 하는 정민이가 서울에 와서 자신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는 말에 흥쾌히 허락한다. 부끄럼 많아 보이는 정민. 하지만 오디션을 받으러 온 정민은 연습실이 없어 찬우네 집에서 연습을 하게 되고 정민의 음악 친구들까지 재각각 악기를 들고 하나 둘씩 찬우네 집에 모여 꽝꽝거리며 연습을 시작하자 찬우네 식구들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