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물로 받은 시계를 잃어버린 영규는 그 날의 자신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시계를 찾느라 부산하다. 병원에 내려가 시계를 찾던 영규는 급한 마음에 시계를 찾으면 십만원을 주겠다고 선포하고 우연히 잡지책들 사이에서 시계를 찾은 영란은 영규에게 시계를 주며 십만원을 달라며 쫓아 다닌다. 별생각없이 했던 말에 영란이 묘한 집착을 보이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영규는 점점 영란을 피해다니고, 어떻게든 미루면서 위기를 모면하려한다. 하지만 영규가 피하면 피할수록 영란과의 우연만은 피할 수가 없고 돈을 받아야겠다는 집념에 불타는 영란은 급기야 영규의 학원에까지 찾아간다. 래원에 대한 마음때문에 잠시 소홀했던 의찬에게 세미나가 러브레터를 보냈다는 소식을 접한 미달은 마음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질투가 용솟음치며 이글거린다. 처음에는 세미나와 단판을 지으려했으나 일이 쉽게 풀리지 않자 둘은 의찬을 앞에두고 자신의 우월함을 내보이며 의찬의 마음을 잡으려 고군분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