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환자와 의견 마찰이 생긴 소연은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오중의 집을 찾는다. 마침 찬우가 아래층에 이사온 여자 두명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하지만 오중은 소연이 올지 모른다는 느낌 때문에 불안해 한다. 잠시후 소연이 들어서고 당황한 오중은 횡설수설하다가 결국 발각된다. 기가 막힌 소연은 오중을 째려보고 나간다. 오중은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소연의 뒤를 쫓아가며 용서를 빌지만 화가 난 소연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병원일과 오중의 일로 울적한 소연은 춘천 고모댁에 간다. 오중은 소연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고민하다가 꽃을 들고 춘천에서 올라오는 소연을 마중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