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했던 첼로의 대가 펠릭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장례식에는 그의 부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애인들과 콘서트 매니저 그리고 비평가 코넬리우스가 자리한다. 코넬리우스는 자서전 때문에 펠릭스를 만났던 때를 떠올린다. 며칠이 지나도 펠릭스를 만날 수 없었던 코넬리우스는 펠릭스의 여인들과 이야기하며 그들의 사생활에 대해 알게 된다. 급기야 코넬리우스는 펠릭스를 만나기 위해 여장을 하기에 이른다. 베리만 특유의 우울한 정서를 잃지 않으면서도 얼마나 즐겁고 황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코미디. 자기중심적인 예술가 펠릭스와 아집이 센 평론가 코넬리우스 사이의 긴장과 갈등을 통해 예술가와 평론가의 관계를 담아냈으며, 혹자는 평론가들을 향한 베리만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도 말한다.